2021.09.25 10:02
느헤미야는 훌륭한 리더로서의 좋은 덕목을 잘 보여주는데, 먼저 부지런히 살펴 이루어야 할 일(task)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2:11-16), 사람들을 모아 격려하여 선한 일에 힘쓰게 하고, 리더들이 감당할 부분들을 나눠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성벽 건축이 일어나도록 조직하고 위임했습니다 (2:17-18, 3장). 물론 안팎의 문제와 도전 가운데 늘 기도하면 하나님의 은혜(2:20)로 여러 위기를 돌파한 것은 계속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이미 황폐해진 예루살렘이었기 때문에, 느헤미야가 수축한 예루살렘 성은 히스기야 때와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9/13일 묵상글 그림 참조), 아래 그림과 같이 기드론 골짜기와 서편의 중앙 골짜기 사이에 다시 성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시작한 부분들이 다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 쯤 올라왔지만 (4:6), 이 때부터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의 물리적인 훼방이 심해지고, 내부적으로는 너무 힘에 부치는 일이라고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이에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억"하고 그분을 의지하여 힘을 내자 격려하는 한편, 산발랏과 도비야의 도발을 막도록 수비대를 조직하여 각 지역마다 배치하게 됩니다. 느헤미야의 대적으로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가 거명되는데, '누군가가 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선함을 추구한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악함이 되었다' (느 2:10절 직역)고 합니다. 또한 느헤미야의 말에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또 상기하게 됩니다 (4:14). 이로써 그들의 기습 계획은 실패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힘을 내어 역사에 임하게 됩니다. 느헤미야서에서 보이는 특징은 그의 귀환 때부터 이 52일 특수 작전과 이후 개혁에 이르기까지 작정하고 기도하고 수시로 기도하며 이 일을 이뤄가는 점입니다.
1. 포로기 직후 예루살렘의 거주 현황
(선지자 학개 시대 지도, from ESV Study Bible, 다음 페이지에서 재인용, https://www.thegospelcoalition.org/course/haggai-introduction/#themes-background)
연초록색 바탕은 히스기야 시대의 예루살렘이며, 사선 빗금친 지역은 포로기 이후에 돌아온 사람들이 거주하던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