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0 14:18
아모스는 3장 전반부에서 여러 인과관계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자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기에 선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동거/동행의 언약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울부짖는 사자와 같이, 새를 잡는 덫과 같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번영과 왕성한 종교 행위 이면에 가려진 사회적인 불의와 종교적 위선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시대를 연상케 하는 이스라엘의 번영 뒤에 포학과 겁탈과 학대가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벧엘과 길갈과 같은 신앙 유적지에 가서, 아침마다 상번제를 드리고, 삼일마다 십일조를 드리고, 소제와 수은제와 낙헌제를 드리며 기뻐합니다. 이토록 종교적으로도 왕성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듯 보이는 북이스라엘이지만, 바산의 암소라는 비유에서처럼 왕을 비롯하여 사마리아의 정치 지도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연락을 일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열국의 귀감(?)이 될 만한 정도였습니다 (3:8).
하나님은 양식에 주림과, 기근과, 재앙과 전염병과, 전쟁 등으로 갖가지 싸인을 보내주시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시지만, 그들은 창조주 만군의 하나님 천지의 주재이신 여호와께 돌아오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그들을 맞으러 나가신다면, 그것은 심판과 징벌이 될 것입니다 (4:6-11). 이것이 바로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는 말에 담긴 반어적이고 이중적인 의미입니다 (4:12). 어려운 일이 닥치면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 더 어려워지고, 힘과 재물이 많은 사람들은 도리어 그 상황에서도 더 공고하게 자신들의 위치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봅니다. 득의한 것 같으나,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