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2 09:36
하박국이 누구인지 언제 활동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남유다의 불의가 극에 달하고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것을 예언한 것으로 보아 남유다 멸망 이전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선지자는 소위 '신정론'에 해당하는 질문을 탄식의 형태로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은 이에 답하시는 형식으로 두 번의 대화를 주고 받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마지막에 하박국이 노래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번성하는가? 이를 참아 보시고 심판하지 않는 하나님은 선하신가, 아니 살아계시기는 한가?' 오래된 질문이지만, 우리 삶 속에서 늘 만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강퍅한 마음으로 혹은 너무나 힘든 나머지 무더져서 이런 질문조차 없이 지내는 인생입니다. 하박국은 선한 양심과 신실한 믿음으로 사회와 민족의 문제를 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패역함과 겁탈과 강포와 변론과 분쟁에 대해 호소했습니다 (1:1-4) 그러자 하나님은 그런 남유다를 심판하시기 위해 갈대아 사람들 즉, 바벨론 제국을 도구로 사용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선지자는, 다시금 묻습니다. 더 악한 자로 덜(?) 악한 자기 민족을 심판하는 것이 부당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다섯 가지 '화있을찐저'를 말씀하시면서 (2:6, 9, 12, 15, 19), 이런 축재, 부당이득, 노예 착취, (성적) 타락, 우상숭배 등이 모든 민족과 나라들 안에 동일하게 만연해 있음을 지적하시고, 공히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는 의인들은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궁극적으로 구원받음을 약속하십니다. 하박국은 3장에서 옛적 출애굽을 연상하는 노래를 부르며, 장차 하나님이 동일하게 구원하실 것임을 고백하고, 현재의 열매 없는 상황에도 믿음으로 극복하며 이 모든 일의 주재이시고 궁극적인 구원이신 하나님만 바라겠다고, 믿음을 고백합니다! 갈등하고 고민하며 부를짖을 때마다 들으시고, 우리로 더 깊은 믿음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