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5 02:29
신명기에서 모세의 둘째 설교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5-11장까지 십계명과 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한 것이었다면, 12장부터 26장까지는 좀 더 상세한 율법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12-13장에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저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섬기는 것처럼 아무 장소에서나 멋대로 예배하지 않고, 정해진 장소에서 적법한 방식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12장에서는 지정된 장소에서 율법의 가르침에 따라 예배하고 제물을 드려야 함을 말합니다. 성경을 보면 이후에 이 지정된 장소는 실로와 예루살렘이 됩니다. 13장에서는 세 가지 우상 숭배의 움직임에 대해 말하며 철저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가 일어나든지 (1-2절), 일반인 중에서 날뛰든지 (6-7절), 특정 지역 특정 집단이 선동하든지 (12-13절), 그 어떤 경우에도 우상을 섬기자고 부추기는 이들은 가차 없이 도멸할 것을 명합니다.
이는 왜 가나안 땅을 심판하시는지, 또 왜 "진멸"하는 전쟁을 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목입니다. 가나안 땅은 우상 숭배와 행음으로 가득했던 땅이기 때문에, 그 죄악을 벌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창 15: 16, 레 18:24-25). 이후에 볼 것처럼, 아간이 진멸받은 대상과 같은 운명이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가나안이 우리를 삼킬 수 있는 것은 아낙 자손이 아니라 (민 13:32-33 참조), 바로 그들의 우상숭배와 그로 인해 타락한 성문화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창 15: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레 18:24-25) 24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25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 이 모든 일 = 레위기 18장에서는 근친상간, 동성애, 수간, 자녀 제사 등을 언급하고 있음
(민 13:32-33)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