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7 09:26
시편 2편은 1편과 짝을 이뤄1 시편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합니다. 시편 1편에서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고 그것을 지켜 행함으로 죄인의 길을 따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을 거스르는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입니다. 시편 2편은 그 내용을 민족과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왕권으로 확대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편 2편은 사무엘하 7장에 나오는 다윗 언약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는데, 이는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 (시 2:7) 하시는 말씀과, 하나님이 다윗과 그의 후손들을 자녀로 여기고 사랑하여 막대기와 채찍으로 훈계하시는 대목 (삼하 7:14)이 일치되는 점 때문입니다. 나아가 이 시편이 또한 '메시아 시편'으로 불리는 것은,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으로 나셔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통치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마 6:10 참조).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 하나님이 세우신 그 왕이, 그분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이심을 알게 되고,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신 그분을 영접하게 되며, 그분의 말씀을 따라 순종의 삶을 살게 됩니다. 죄의 길을 떠나서 (시 1:1, 2:12) 세상의 헛된 일을 도모하지 않고 더욱 그분의 말씀에 착념하게 됩니다 (1:2, 2:2). 그렇게 주님의 통치에 순복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의지하는 민족과 나라와 모든 개인이 복된 삶을 영원히 누립니다 (2:12). 이런 모든 민족과 개인들을 예수님께서 상속하실 것입니다 (2:8).
시편 2:6-7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7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삼하 7:14
14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시편 1편과 2편은 같은 단어들을 공유함으로 짝을 이룸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길'과 '복되다'와 '망하다'는 같은 말로 번역되었고, 나머지는 문맥에 따라 다른 말들도 번역되어 있는데, 아래 예와 같습니다. 이 단어들의 짝을 찾아 맞춰보면 더 깊은 의미들이 깨달아집니다.
1:1 '복있는' 사람은
2:12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1:1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2 하늘에 '(앉아)계신' 자가 비웃으심이여
1:2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2:1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1:3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2:8 이방 나라를(민족들을) 네 유업으로 '주리니'
1:6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1:1, 죄인들의 길, 1:5 의인들의 길)
2:12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