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지킨 것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출애굽 할 때 (출 12장), 1년 뒤 시내 광야에서 성막을 봉헌/제사장 위임/레위인 구별 후에 지킨 것 (민 9장), (광야에서 계속 지켰을 것이며), 길갈에서 가나안 정복 전에 지킨 것 (수 5장), 히스기야 왕과 요시야 왕 때 등 (대하 30, 35장)이 전부입니다. 

민수기에서 유월절 준수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세상 제국의 종 되었던 애굽에서 이끌어내사 참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신 약속이 성취된 것입니다. 더 멀리 과거로 보면, 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그대로 성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앞으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제 하나님을 모신 성결한 군대로 조직되어 출발함으로 그 과업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유월절은 출애굽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을 따라나온 다른 민족들에게 그들의 정체성이자 미래의 현재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에 부정해져서 참석하지 못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은 한 달 뒤에 동일한 방법으로 참여할 길을 열어주셨고, 함께 거하는 타민족들을 위해서는 할례를 받고 동참토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밤낮으로 함께 해주시며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님을 기념함으로 동일하게 약속하신 천국이 온전히 이뤄질 것을 바라며 성령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