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9장까지 내용은 이스라엘이 도시 국가들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 구체적으로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 위해 지파 별로 땅을 분배하는 내용입니다. 13장이 요단 동편에서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의 땅 분배, 14-19장까지가 유다 지파와 요셉지파, 그리고 나머지 지파의 땅 분배 내용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14-19장이 갈렙의 이야기로 시작해 여호수아의 이야기로 끝나는 수미상응 구조로 되어 있는 점입니다. 이 둘은 민수기 13-14장에서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대표로 가나안 땅 정탐에 참여했고, 나머지 10명과는 달리 긍정적인 믿음의 보고를 하며 하나님과 모세 편에 섰던 사람들입니다. 가나안 정복에 있어서, 불평하거나 믿음없어 주저했던 다른 지파들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갈렙은 또한 그니스 사람으로, 본래 에돔 족속인데 이스라엘에 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그의 이름 뜻은 '개'여서, 성경을 보면 그가 마치 '충견'처럼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에게 신실했던 종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와 유다지파는 시므온 지파와 함께, 여러 지파 들 중에 가장 앞서서 가나안 땅을 분배받는/차지하는 일에 나섰고, 이는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받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삿 1:1-2). 갈렙에게는 개인적으로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기억하며 그것을 받아 이루려고 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는 그의 신앙에 흔들림이 없으며, 하나님이 주신 건강의 복과, 그분의 뜻을 이루고 받으려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겸손히 하나님께서 자기 편에 서주기를 구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혹시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개역 성경, 14:12). '하나님 편에 서서 그 말씀을 순종하면 반드시 이뤄주실 것입니다' 하는 고백이자, '하나님 제가 다시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합니다. 말씀대로 뜻대로 이뤄주옵소서!' 하는 간구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