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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8장에서 다윗이 전쟁에서 이기고 복속시킨 나라들이 나오는데, 10장에서 다시 한번 전쟁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앞의 요약에 대해 더 상세한 설명이기도 하며, 다윗이 어떻게 주변국들의 도전을 극복하고 그의 왕권을 확고하게 했는지, 위협하는 상황이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10장의 전쟁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여, 11장에 나오는 밧세바와 우리아 이야기는 외부의 전쟁의 위협이 아니라, 다윗과 그의 왕권이 내부에서 도덕적으로 썩어가는 것이 진정한 위협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광야에서 있었던 바알브올 사건을 연상시킵니다-3/29일, 3/30일 묵상글 참조). 

 

암몬에서 죽은 선왕을 대신해 그 아들 하눈이 왕이 되자, 다윗은 신하들을 보내 지속적인 (주종)관계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암몬 사람들은 다윗의 왕권에 도전했고, 아람까지 끌어들여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은 요압을 보내 암몬을 패퇴시켰는데, 그들을 돕다 패한 아람 사람들이 다시 대대적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이에 다윗이 직접 전쟁을 지휘하여 그들을 이기고 다메섹에 수비대를 두고 (8:5) 조공을 바치게 했습니다 (10:14-19). 그리고 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암몬의 수도 랍바를 정복하여 다시는 대항하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11:1, 25, 12:26-31). 

 

이처럼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주변국의 세력을 성공적으로 제압하고 왕권을 공고히 했지만, 정작 문제는 그의 궁정에서 일어나게 되고, 그 원인은 바로 다윗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백성들을 귀하게 여기고 섬기는 지도자로 살았던 다윗이었습니다 (삼상 23:5-7, 삼하 23:17). 그랬던 그가 왕궁에 거하고 자기 사람들을 부리면서 그 체제에 익숙해지고 타협하고 타락했습니다. 성경은 그의 쓰레기 같은 악을 호리도 남김 없이 낱낱이 파헤쳐 고발하고 그 대가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몇 번의 위기와 실수를 보아왔음에도 진정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섬기는 지도자로서 다윗이 계속해서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남아있기를 원했던 우리는, 다시 한번 실망하고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연약함과 악함을 마주 대하게 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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