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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의 모략이 얼마나 지혜로웠던지 성경은 그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버금가는 것이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16:23), 그래서 다윗은 그의 모략이 어리석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였습니다 (15:31). 그는 압살롬이 다윗의 후궁들을 취함으로, 온 이스라엘에게 그가 왕이 되었음을 알리는 동시에, 아버지 다윗과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었음을 알림으로써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에게 배수진을 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모반의 성패가 신속하게 다윗을 제거하는 데에 달려 있음을 알고, 기습적인 다윗 제거 작전을 제안합니다. 정말 핵심을 꿰뚫는 지혜로운 작전으로 단기에 최소한의 피해로 온 나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지혜로운 모략을 패하게 하시기로 했고, 대신 후새의 그럴 듯한 모략이 채택되도록 합니다. 후새는 다윗과 그 용사들의 용맹과 (소수로 버텨온) 전쟁 경험, 온 이스라엘이 압살롬에게 돌아선 점 등을 들어 잘 준비한 대대적인 전면전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후새는 아주 웅변적으로 다윗과 그 용사들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했고, 압살롬과 수하들은 마침내 후새의 말을 따르기로 합니다. 아히도벨은 자기 모략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모든 일을 그르쳤음을 알고 자살을 택합니다. 압살롬은 전투 중에 그토록 자랑스럽던 자기 용모로 인해 그의 최후를 맞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결국 다윗과 후새와 요압의 편이 이겼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뤄가심이 숨어 있습니다. 자만하고 야망 넘치는 압살롬이 후새의 거짓 배반을 보고 득의한 줄 알고, 또 온 이스라엘이 자기에게 돌아선 것을 과신하고 아히도벨의 말보다는 후새의 작전을 따르기로 하면서 자멸했습니다. (아히도벨이나 후새, 요압과 같은 자기 부하들이 다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이 싸움이 결국에는 압살롬이나 다윗 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일인데도, 다윗은 어찌나 압살롬을 아꼈던지 계속해서 압살롬만은 구하려 하고 그의 죽음에 대해 무분별하게 슬퍼했습니다. 하나님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는데도, 아비의 편을 들어 이기게 해주심으로, 역설적으로 다윗에게 준엄한 벌을 내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18:33).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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