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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미 첫째 말씀에서 그분의 선하신 능력과 우주만물을 통치하심에 있어서 의로우심을 충분히 드러내셨습니다. 이에 대해 욥은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당연한 반응으로 자신이 미물에 지나지 않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고,1 차라리 그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음을 고백했습니다 (40:4-5). 둘째 말씀에서는 특별히 그분의 다스리심을 통해 절대적인 의를 드러내시며 욥 스스로 고소를 취하하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강조하기 위해, 통제불능으로는 베헤모스 (40:15-24), 대적불가로는 리워야단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41:1-34). 전통적으로 베헤모스는, 개역성경에서도 그렇게 번역했던 것처럼 하마로 생각했습니다. 하마의 위용은 악어나 사자 등도 꼼짝 못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강에 사는 말이란 희랍어원의 이름에 걸맞게 사자를 쫓기도 하고, 한 입에 악어를 물어뜯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마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을 보면 무질서와 통제불능의 상징으로 보기는 어려워 좀 더 상상의 이미지가 덧붙여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리워야단은 악어로 생각되었는데, 서양 전통에서처럼 상상의 이미지를 더한 용과 같은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첫째 질문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던 욥에게, 하나님은 다시 한번 당당히 하나님(과 사람) 앞에 서도록 하시면서, 그에게 대답을 촉구하셨습니다 (40:6-8). 이제 욥은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했고,2 자신이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했던 말들을 거둬들입니다 (42:6).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욥의 (우리 인간의) 제한된 지식과 지혜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42:2-3). 하나님이 만나주시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을 뵙고 나면 스스로 죽음의 자리로 갈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욥처럼,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과 의로우신 통치를 인정하며, 어느 상황에서든지 의뢰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담담히 그분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다만 이전보다 더 깊이 사랑한다고 고백할 뿐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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