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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책입니다. 유대인 전통에서는 시가서로 분류되어 있고, 기독교 전통에서는 (소)선지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거의 절반 정도가(단 2:4b-7:28) 당시 공용어였던 아람어로 적혀 있고, 또한 많은 부분이 자서전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다니엘은 청소년기에 그의 친구들과 함께 1차 포로로 잡혀가서 약 65년간 최고위직 신하로서, 바벨론, 메데, 바사 제국에서 봉직했던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본문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포로 출신이었음에도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을 지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과 세상을 섬겼던 사람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은 바벨론의 정책에 따라 포로 중에서도 우수한 인력을 훈련시켜 제국의 인재로 사용하려는 프로그램에 발탁되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벨론 궁중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한 것은, 당시 왕궁 음식 대부분이 신들을 섬기는 제사에 드려진 제물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택한 백성으로서 자신들을 성별한 것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우선적으로 자신들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은 당시 공용어인 아람어를 사용하기도 했고, 특히 점성술사들을 가르치는 일에는 아카디안, 즉 설형(쐐기형태) 문자를 사용하는 갈대아어를 사용했습니다. 다니엘서 전체 내용을 보면, 이들은 단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정도가 아니라 점성술까지 배운 것으로 보입니다. 

 

점성술사들의 교재에는 특별한 천문학적 징후나 큰 천재지변 혹은 정치/전투 등에 관련된 여러 사건들이 구 바벨론 시대부터 누적되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이런 기초적인 공부에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다니엘은 특히 환상과 꿈을 깨닫는 능력까지 겸비했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하나님이 긍휼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이 학문적인 능력과 지혜와, 다니엘에게는 특히 꿈을 해석하는 능력까지 더하신 결과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1:9, 17, 10:12 참조).1 다니엘과 그 친구들은 제국의 왕을 섬기면서도, 그 위에 계신 온 우주의 왕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고, 그에 합당하게 살았습니다. 우리 역시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바울처럼 로마 시민이라는 특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복음으로 모든 민족을 섬기는 일에 그 특권을 사용한 하나님나라 시민이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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