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4장은 느부갓넷살의 1인칭 고백시에, 3인칭의 서술이 중간에 껴있는 형태로, 3인칭 서술부분에서 다니엘이 꿈의 해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3:19-27). 느부갓넷살은 정복을 통한 영토 확장뿐만 아니라, 엄청난 건축으로 제국의 힘을 과시했었습니다 (4:30). 고대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하늘 정원 같은 것이 좋은 예입니다. 꿈에 나타난 '높이가 하늘에 닿은 나무' (4:20-22)를 느부갓넷살 왕에 비유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이 큰 나무에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풍성해 나무 밑으로는 여러 동물들이 살고, 각종 새들이 나무 가지에 깃들었습니다. 이는 곧 큰 제국을 일궈 주변 모든 나라들이 그 그늘아래 들어오고, 그의 왕국으로 말미암아 풍성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때, 천상 존재(천사)를 뜻하는 '순찰자'가 와서 보고 그 나무를 베어 없애고, 그 그루터기만 남겨 일곱 때를 지나게 하십니다. 즉 느부갓넷살 왕이 짐승과 같이 되어 그 기간 동안 들에 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느부갓넷살 왕은 큰 이적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과 그분의 주권을 시인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오늘 말씀으로도 보건대 한번도 진지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알고 믿으며,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위대한 신이지만, 자신에게는 제국의 승리를 안겨준 마르둑 신이 있고, 비록 포로로 잡아온 유대인들의 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꿈을 주시고, 다니엘을 통해 풀어주셨음에도, 그는 1년여 주어진 기간 동안에 회개하지 않았고, 결국 그 마음에 있는 교만을 쏟아냈다가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됩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다시 한번 당신께서 온 세상의 주관자이시며, 당신의 백성을 징계하시기 위해 사용하는 제국들 위에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구별된 하나님의 사역자들을 통해 드러내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