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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생활의 성장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하게 되는 체험은 정말 중요합니다. 날마다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는 예배의 삶이 이처럼 기도응답과 병고침 등 인생의 문제해결과 병행될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 반대로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기도 응답은 더디고,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기는커녕 날마다 고난의 연속이라면 신앙 성장은 고사하고 믿음 그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산상수훈에서 천국 복음과 복된 삶에 대해 여러 면에서 핍박과 고난을 감수하고 목숨을 각오하기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10-12). 이 말씀 뒤에도 예수님을 따르겠노라고 말하는 서기관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그 대가를 치러야 함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부모 공양보다 주님 따름이 우선되어야 하고, 경제적인 면에서 기본적인 필요를 채울 수 없음에도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 8:20-22). 제자들은 이런 면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지만 (19:27), 아직 그들의 믿음은 십자가를 체험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대표한 베드로의 신앙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변화산의 체험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홀연히 변화하며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의 대표인 모세와 엘리야와 대면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아마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신비한 체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놀라운 영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이 땅을 디디고 서서 인생의 괴로움에 동참하고, 그들의 짐을 지고 가는 십자가의 도를 다시 말씀하십니다 (17:22-23).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살아가는 삶에는 지적인 깨달음과 영적인 체험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려는 의지적이고 의도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베드로는 십자가를 반대하다가 예수님께 '사탄'이라 꾸짖음을 받고, 또 반복되는 십자가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할 따름이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