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장에서는 스데반¹ 집사의 사역과 변증과 순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6:8-15절의 내용은 스데반이 마치 예수님과 같은 상황으로 내몰리나 하나님의 영광이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스데반은 노예였다 자유인으로 풀려난 유대인들²에게 고소당(하여 이제 처형이 임박)³했을 때 산헤드린 앞에서 변명하는 게 아니라, 도리어 그들의 죄를 지적하여 맞고소하며 회개를 촉구합니다. 

구약의 모세오경과 선지서에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요약하는 스데반의 설교에는, 대략 다음의 세 가지 정도 요점이 있습니다. 먼저 그 때 그를 잡아온 유대인들이 모세의 율법을 받고도 광야에서 불순종하고 모세와 하나님을 거스렸던 조상들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우상숭배나 하나님을 떠나 있음에도 성전 제사제도만 있으면 괜찮다 하는 생각이 조상들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그런 죄를 지적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안타깝게 외치는 선지자들을 죽였던 것처럼, 그들도 하나님이 마지막 시대에 약속대로 보내주신 메시아 예수를 처단했다는 것입니다. 

마치 주님께서 대제사장들과 빌라도를 심판하고 계셨던 것처럼, 스데반도 그들을 정죄하고 있습니다. 성령에 이끌림 받아 믿음으로 바르게 반응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것은 곧 그들이 "성령을 거스"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라고 확실히 지적합니다 (7:51). 앞서 5-6장의 이야기에 이어 계속해서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참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그 말씀에 뿌리박은 공동체임이 다시 한번 확인됩니다. 구원받는 이들은 "마음에 찔려" 회개했지만 (2:37-41), 안타깝게도 산헤드린 지도자들과 스데반을 고소한 이들은 멸망당하여 흩어진 조상들의 전철을 밟습니다 (7:54).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