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5 06:25
요한서신은 요한복음과 함께 요한이 밧모섬에서 유배를 마치고 나와 쓴 편지로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요한이서와 요한삼서는 에베소에 있는 가정교회 개인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이나, 요한일서는 보다 일반적인 서신 성격이 강합니다. 특히 당시에 영지주의적인 가르침을 따라 자신들이 더욱 신령하다고 믿는 분리주의자들의 폐해를 막고자 기록된 편지입니다.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요한도 처음부터 전해들은 진리의 말씀에 착념하고 바른 신앙과 삶을 유지하여 그들의 유혹에 빠져들지 말라고 강권합니다.
1:1~4절 말씀은 요한복음 서론의 말씀처럼 (요 1:1-18),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던 예수님과 그분의 신성과 그분이 전한 말씀을 다시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1:5-2:2절에서는 영지주의적인 가르침을 따르는 분리주의자들의 주장과 실상, 그에 반하는 참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비교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분리주의자들은 그들이 (천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특별한 비전을 전해 받음으로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고, 그 결과 죄가 없고 범죄하지 않는다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들이 스스로 속이고, 하나님을 거짓말장이로 만들고, 어둠 가운데 행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바른 신앙공동체의 모습은 우리의 죄성과 그로 인해 날마다 짓게 되는 죄의 행위에 대해 늘 고백하여 하나님의 빛으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를 위해 영단번 제물되시고, 지금은 보좌 우편에서 우리의 대언자가 되신 주님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아 계속 빛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동일한 믿음을 가진 이들은 또한 이로써 교제하며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날 구원파와 같은 이단은 이들 분리주의자들처럼 한번 원죄 씼음 받은 다음에는 모든 범죄행위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이것이 바로 그들의 비전) 잘못된 가르침으로 기쁨 넘치는 삶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부도덕과 부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앙에 왕도가 없고 날마다 말씀에 자신을 비추고 세워서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아래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힘입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