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0 06:15
법궤/언약궤의 안치와 이에 이은 성전 봉헌식이 초막절에 맞춰 행해진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성막을 성전으로 대체한 것은 법궤와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안식을 상징합니다. 법궤는 광야에서 계속 이동 중에 있었고,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에도 계속해서 유랑 중이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그 땅을 차지하고 다스리며 살아가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의 뜻대로 그 백성이 살도록 돕는 다윗 왕과 그의 유지를 이은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함으로, 그 백성이 진정한 평온/안식을 누리게 되었고, 그 상징으로 법궤가 예루살렘 성전에 안치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솔로몬이 지은 성전에, 직접 임하여 계시고, 그분의 이름과 눈과 마음이 그곳에 영영히 있게 하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 일을 두 가지 방법으로 확증해 주셨습니다. 먼저 불(과 연기)로 그분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7:1-3).1 제물을 불로 사름과 연기/구름이 자욱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 확증을 상징합니다. 아브라함과 출애굽 시 모세와 지도자들, 제사장 아론, 엘리야, 다윗과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 등이 이처럼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것과 연기나 구름 사이에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함을 체험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꿈을 통해 그 사실을 확증해 주십니다 (7:12-22). 솔로몬의 기도대로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면 하나님이 그 성전을 버리시고, 그 백성을 그 땅에서 뽑아내시겠다고 합니다. 결국, 약속을 누리는 평온/안식의 삶을 얻는 것도 유지하며 누리는 것도,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알게 해주십니다!
1. 불과 관련하여 하나님이 행하시거나 영광을 드러내신 예들
창 15:17-18, (1/9일 묵상글 참조)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확증해 주실 때, "연기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게 해주심
출 40:20, 모세의 성막 봉헌 때에도 구름으로 상징되는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함
레 9:23-24, (3/3일 묵상글 참조) 아론을 제사장으로 위임할 때에도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번제물과 기름을 살랐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남
삿 6:21, 기드온이 미디안을 치겠다는 약속에 대해 표징을 구했을 때,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를 댈 때 불이 제물을 사름
왕상 18:38,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엘리야의 갈멜산 기도에서도 제물과 제단과 주변 도랑에 부은 물을 하나님의 불로 사르심으로써 보여주심
대상 21:26-27,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불을 내려 다윗의 제물을 사르심으로 하나님이 다윗의 인구조사 죄 용서하심을 확증해 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