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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변명은 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일들에는 다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지나치면 합리화가 이뤄지고, 대개 어떤 일의 본 뜻이나 동기 혹은 목적을 왜곡합니다. 사울이 소집된 군인들이 이탈하는 것을 보면서 정해진 시간까지 기다렸다 안 되겠다 싶어서 제사를 드렸던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5장에 나오는 불순종은 그 동기부터 결과까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변명하고 합리화 했지만, 결국 그의 자백을 보면 본인의 욕심과 하나님이 아니라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소리가 아니라 그들의 소리를 듣고 따른 결과였습니다. 

 

15장에서는 누구의 음성/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사울은 왕이지만, 하나님이 그분의 선지자를 통해 세운 사람이란 점입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대신하여 말씀하는 선지자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기보다는, "양의 소리"와 "소의 소리"로 대변되는, 자신과 백성들의 욕심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15:12, 14, 19). 또한 백성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15:24). 좋은 제물로 하나님께 제사 드리려 했다는 말이 설득력이 없는 것은, 하나님은 그 전쟁 자체를 이미 제물로 받으시기로 하고 '진멸'하라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사 핑계를 대며 합리화하는 사울에게,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수양의 기름보다 여호와께 더 선한 것임을 말합니다. 죄를 범할 수도 있으나, 깨우치고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끝까지 옳다고 우기는 완고함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15:22-23). 사무엘은 하나님께 이 사실을 전해 받고, 밤새 기도했다고 합니다(15;11). 16장 1절을 보면, 그를 용서해주시고 다시 세워주시길 구했음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사울의 마음은 이미 높아져 있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왜곡하여 자기 좋은 대로 행했던 것입니다 ( (15:12, 17-19). 겸손히 말씀대로 순종하신 우리의 영원한 희생제물 되신 주님을 힘입어 오늘도 용서함을 빌며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옵소서!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아말렉과 관하여 2/10일자 묵상글 참조

진멸(바친 물건)에 관하여 5/3일자 묵상글 및 댓글 각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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