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1 05:43
여호와의 종에 대한 넷째이자 마지막 소개입니다. '왜 그는 고난받는 종이어야 했는가?' '과연 그 이유와 목적, 결과는 무엇인가?' 하는 내용들이 그 동안 세 번의 소개에서 어느 정도 다 언급되었지만, 넷째 여호와의 종의 노래에서 이 내용들이 상세하고도 분명하게 언급됩니다. 읽고 깨달아질수록 소름돋고, 너무나 송구스럽고 표현할 수 없이 감사한 말씀입니다!
본문의 분석에 따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고 (A. 52:13-53:3, B. 53:4-7, A'. 53:8-12), 첫 부분과 셋째 부분이 대를 이루고, 둘째 부분이 한 가운데 있으며, 각 부분마다 53:1절과 5절 하반절, 10절이 핵심구절인 것으로 드러납니다.1 첫부분은 사람들에게 거절 당하고 버림받고 무시 받은 분이시나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고 높이 들리실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대구가 되는 셋째 부분을 보면, 이처럼 이 종에게 고난을 부과한 이는 하나님이시고, 여호와의 종은 이 고난의 잔을 받아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부활하실 것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무죄하게 속건제물이 됨으로, 결국 하나님과 그 백성이 화목하게 되고, 그들이 회복을 얻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교회와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을 보시게 될 것이었습니다.
비천하게 오셨을 뿐 아니라, 이 세상 권세자들의 손에 처참하게 부서지고 치욕스럽게 들려져야 했던 주님의 모습. 세례 요한마저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고난 받는 메시아의 모습이었습니다. 바울과 같은 바리새인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었던, 억울하게 죄인으로 낙인찍힌 죽음이었습니다.2 이처럼 철저히 자신을 부정하고 낮아지고 고난을 받아 이지러져야 했던 모습이 바로 여호와의 종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앞에 있는 승귀의 영광을 인해 이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뤄내시고 하나님의 손에 높이 들리우신 것이었습니다 (히 12:2, 마 6:10/요 19:30, 빌 2:9). 알렐루야!
1. 첨부한 파일을 보시면 A-B-A'의 세 단락으로 나뉘고, 각 단락마다 다시 a-b-a'의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출처는 Biblica et Patristica Thoruniensia , 2019년 12월호 417쪽입니다.
온라인으로는 다음 링크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인쇄본으로는 417쪽, pdf 페이지로는 9쪽)
https://apcz.umk.pl/BPTh/article/view/BPTH.2019.022/24229
2. 당시 고대 근동에 다른 이를 위하여 대신 죽는 예로, 일식과 같은 불길한 징조가 있을 때, 왕과 세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란 사람을 한시적으로 왕으로 세우고 저주가 그에게 대신 임하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 황송하게도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그 백성들을 대신하여 죄책을 담당하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더욱이 신약성경이 쓰여지던 시대에도, 헬라-로마 문화에서 남을 위한 죽음을 영웅시하기는 해도 아주 드문 예였고, 유대인들은 그런 일을 칭송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정말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일을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뤄주신 것입니다. (IVP 성경배경 주석, 이사야 53:4-10절, 로마서 5:6-9절 부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