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7 07:25
65장에서도 계속하여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시자 공의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불의와 패역에 대해 심판하시면서도 또 구원하시는 분이신 것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내일 본문에도 이어지지만 하나님을 바로 섬김은 예배의 의식보다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일상에서의 선택과 순종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밀고 당기는 사랑 싸움에는 소질이 없으십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의 예에서 잘 드러난 것처럼 (사 7:10-14), 구하지 않아도 자신을 드러내시며 그 백성을 구원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64:1). 자기 뜻에 옳은 대로 행하고 음행하듯이 우상을 섬기는 패역한 이들에게 돌아오라고 종일 손을 펴고 기다리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64:2). 예수님의 탕자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백성 중에 심판의 대상도 있고, 남은 자가 될 대상도 있다는 것입니다 (12/7일 묵상글 참조). 본문에서 하나님이 남겨두시는 씨, 남은 자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반대가 되는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우상을 섬기는 것을 혼동하여, 우상을 섬기면서도 하나님을 섬긴다고 착각하는 이들입니다. 그러면서도 도리어 자신들을 거룩하여 여겨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65:5). 다시 한번 예수님이 주신 탕자의 비유에서, 스스로 의롭다 생각하는 바리새인들을 그 형에 비유하셨던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