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6 17:43
요엘서는 언제 쓰였는지 그 시기를 알기 어렵고, 내용 중에서 단서를 찾기도 어려운 책입니다. 요아스 왕 때, 남유다 멸망 직전, 포로기 성전 재건 이후 등으로 대략 세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1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에 회개하고 돌아오면 그 대적들을 멸하시고 의로운 자들과 그 백성을 다시 회복시켜 하나님의 임재와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해주시고, 그분의 성령을 통해 제사장 민족의 사명을 다시 감당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1-2장의 핵심 구절은 '여호와의 날'로 (1:15, 2:1, 11, 31, 3:14), 1장에서는 메뚜기 떼의 습격과 (1:4-7)2 그 결과 황폐해진 땅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 2장에서 메뚜기 떼에 빗대어 묘사된 북쪽으로부터의 군대의 침입과 결과를 통해 (2:1-11), 언약을 어긴 백성에게 임하는 심판 날의 두려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뤄짐을 밝힘으로 (1:15, 2:11, 25), 문제 해결은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2:12-13).
요엘이 말하는 회개는 장로들과 모든 백성과 제사장들이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전에 나아오되 (1:14, 2:15) 옷을 찢는 게 아니라 갈갈이 찢긴 마음으로(시 51:17)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대적을 .패퇴시키시고 (2:20), 은혜의 이른비와 늦은비를 예전같이 부어주시어 땅과 식물을 소성케 하십니다.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 언약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고, 더욱이 그분의 신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제사장 민족으로 다시 회복해 주십니다 (2:26-32). 베드로는 이 말씀을 인용하여 임박한 여호와의 날 전에 하나님이 주와 구주로 보내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죄를 회개하고 구원받으라고, 오순절 성령 역사를 증거했습니다 (행 2:14-21). 회개한 이들이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되어, AD 70년 예루살렘 멸망에도 땅끝까지 이르러 모든 민족에게 증인이 되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1. 금식일 선포와 회개 촉구에서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백성들은 언급되는데 반해 왕이 빠져 있는 점을 보면, 왕이 없던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포로기 이후든지, 아니면 이스라엘 역사 상 왕을 왕으로 여기지 않았을 때가 다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요아스가 왕에 오르기 전 아달랴가 왕으로 있었을 때나 여호야긴이 끌려가고 그의 삼촌 시드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도 남유다는 그들을 진정한 왕으로 여기지 않았었습니다. (포로기 이후에 무게가 실릴 수 있으나, 다른 두 시기도 가능합니다.)
주변국들이 이스라엘 포로를 헬라 지역에 팔았다는 말에서 (3:8) 포로기 이후로 보기도 하고, 주변국을 언급할 때 두로와 시돈 애굽 에돔 등만 언급되는 점에서 요아스 왕 때로 보기도 합니다. 성전 제사가 여전히 언급되는 점을 보아서 포로기 이후라면, 성전이 재건된 후라고 봅니다. 또한 회복의 예에서 이사야와 에스겔의 내용 및 스바냐서의 내용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포로기 이후로 보지만, 반대로 요엘이 먼저 언급되었고 다른 선지자들이 그 내용을 보다 심화확충하여 예언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 간단히 몇 가지 예만 보아도 쉽게 언제라고 단정짓기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2. 수단부터 지중해지역에 이르기까지 메뚜기 떼로 인한 피해가 워낙 컸던 터라, 메뚜기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내용 추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