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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역한 일을 저지른 기브아 사람들과 베냐민 지파 사람들, 기브아 사람들의 패역한 일을 방조한 공범인 에브라임 지파 출신 주인과 여행 중 그의 집에 머물렀던 레위인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대처합니다. 겉으로 보면 모두가 정당한 일을 행한 것 같고, 그것도 하나님께 물어서 행한 것입니다. 사사기 저자는 그 일을 담담하게 사실만 진술하면서, 우리에게 그 이면에 숨겨진 안타까운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합니다. 공범 레위인은 죽은 첩을 12 토막 내 각 지파에 보내는 끔찍한 방식으로 이스라엘을 소집했고, 절반뿐인 진실로 호도하여 모든 죄를 기브아 사람들에게 덮어씌웁니다. 그동안 분열을 거듭하던 이스라엘은 하나가 되어 모든 악을 기브아 사람들에게 전가하고 징벌에 나섭니다. 베냐민 지파는 돌이키고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같은 지파라고 무조건 옹호하고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움을 자처합니다. 

 

그들의 물음과 하나님의 답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들을 치러나갈 때 맨 처음 모습과 똑같습니다. 하나님은 답하셨지만, 사실은 양편 모두를, 즉 이스라엘 전체를 심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진멸의 대상이 되었고, 스스로 서로를 치게 된 것입니다. 그들 모두 자신들 안에 있는 죄를 깨닫고 돌아오길 촉구하셨지만, 그들은 후회에 그치고 맙니다. 또 한번 해결책을 구한다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 정당한 처사인 것 같지만 그 방법은 지금 말로 하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에 대한 '잔인한 학살'과 절기 때 실로에서 춤추러 오는 여인들의 '인신매매'였습니다. 한 지파가 궐이 난 상태에서 길르앗 사람들이나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에 항거할 분위기도 아니었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이처럼 사사기 앞부분에서 말했던 '그들이 돌이켜 우상을 숭배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모습과 그로 인해 그들이 자처한 심판의 결과는 정말 암울합니다. 그나마 입다의 이야기 전에 잠깐이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는 모습을 보여준 정도가 (삿 10:10-16) 당시에는 최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죄인이기에 우리는 죄를 짓습니다. 더 중요하고 큰 문제는 죄를 짓고 난 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용서와 다시 은혜 베풀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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