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0 21:14
창세기 47:9절,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 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니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야곱은 애굽왕 바로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고도 분명하게 소개합니다. ‘나그네 길, 험악한 세월 130년’입니다. 나이나 그 겪은 어려움이 조상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그네로 살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애굽 방문, 아브라함과 이삭의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의 관계나 우물 사건 등등, 모든 일에 있어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은 원래 소수였습니다. 야곱 개인의 인생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해서 외삼촌 집에 거했을 때도, 밤을 틈타 다시 도망쳐 나와야 할 정도였습니다. 딸 디나 사건 때에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이 무서워 함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온 가족을 데리고 대제국 애굽으로 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교와 복음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는 사람의 힘과 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언약 백성은 언제나 소수였고, 그 점은 이후에 그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한 후에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에게 복 주시겠다 약속하시고, 그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얻겠다고 하신 약속을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같이 탐험시대와 제국주의 시대에 원주민들을 침탈한 유럽 사람들의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어디에서든지 소수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받은 소수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하나님의 선교 약속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더군다나 이민의 삶을 사는 디아스포라들이야말로 정말 믿음의 조상들이 걸었던 이방인과 나그네의 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연약할지 모르나, 우리에게 복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이를 통해 당신의 이름을 드러내실 뿐 아니라, 우리가 내려놓고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 때, 우리를 통해 이루실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이 거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