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0 05:47
사람들은 성공 혹은 성취의 맛을 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것을 다시 이루고 맛보기 위해 또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 정당화로 이어지고 남을 비난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열심히 했고, 성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했는데, 이런 패배를 맛보다니… 분명 누군가 잘못한 게 틀림 없어!’ 말해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어떤 일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나는 바른 일을 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잘 되어야 해!’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한답시고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하나님은 언제나 그 사람의 편이 되어주셔야만 의롭고 사랑 많으신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작은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이스라엘, 그리고 수장 여호수아가 절망스런 맘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원망 조의 말을 내뱉었습니다
(7:7-9). “어찌하여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이렇게 하시려고 홍해를 건네고 광야를 거치고 요단강을 넘어오게 하신 것입니까?” 이에 하나님이 말씀 하십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수
7:10)
이를테면 ‘내가 물어볼 말이 바로 그거다. 방구 뀐 놈이 성낸다더니… 지금 네가 바로 그 격이구나!’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이 작은 패배를 통해서라도 이스라엘이 지금 어떤 사명(mission)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신들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상기시켜 주십니다. 은혜입니다!
당시에 신의 이름을 걸고, 전쟁의 승리로 신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는 일은 영토 확장이나 자신들의 욕심을 얹어놓고 신의 이름을 거는, 그런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이 가나안 땅에 그를 부르시고 하시려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예가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신 심판이라면, 가나안을 차지하게 하시는 것은 이스라엘을 통해 가나안 민족들의 죄를 심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창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