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1 06:00
‘무엇이 바른 것인가?’ 하는 질문은 공동체 크기의 수준과 주어진 상황, 혹은 문화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세계 무역 질서에 따르면 달러 샵/천냥마트 등에서 싼 값에 물건을 사오는 것은 지혜롭고 바른 행동입니다. 그러나 약육강식 세계적 자본의 횡포에 맞서고,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땀 한방울도 내것처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면, 그들의 노동력이 제 값을 받지 못해서 혹은 착취당한 결과로 값싼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해 마음에 큰 부담을 갖고 부당하게 여기거나 심지어는 죄악시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국들은 자신들의 영토 내에서는 환경과 인권 문제에 신경쓰지만, 싼 값에 사오는 것에만 관심 있을 뿐, 다른 나라에는 환경 파괴적인 산업과 노동 착취를 떠넘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생산과 소비 문제를 보면, 국제 시장 원리에 따라 계속 싼 값을 생산지에 강요하게 되면,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생산자들이 일하게 되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비환경친화적인 생산 방식을 강요받게 됩니다. 훨씬 더 많은 수확량을 내는 볕에 키운 커피보다 전통적으로 그늘에서 키운 커피가 훨씬 더 환경친화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햇볕에 키운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140 리터의 물이 생산부터 소비 과정에 들어가고, 살충제 등 환경을 해치는 요소들이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