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4 04:55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시는 약속은 정말 엄청난 수준입니다. ‘전천후 책임 보장’입니다. 함께 읽는 시편 7편의 말씀처럼 정말 방패요 칼과 활이 되어주십니다. 아울러 큰 이름과 영예까지 허락해 주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이름을 내려던 바벨의 시도(11:4)는 불발로 끝나고, 하나님이 그 뜻을 따라 부르신 아브라함에게는 그 이름을 크게 만들어주십니다. 동양 문화의 전통에서 이름을 내는 데에는 반드시 자손의 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큰 민족이 되는 것은 당연한 전제입니다.
그러나 약속을 주시던 당시(부터 심지어는 그 이후로 멀리 다윗의 때에 이를 때까지) 그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시마 한 땅도 어디에 또 얼마나인지 몰랐고, 그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으며, 또한 아들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부르심에 순종하여 나아갔고, 이후에 나오는 장들에서 보면 그가 가나안의 작은 왕들과 애굽의 왕을 압도하고, 그들에게 제사장이 되며, 그를 통해 복과 구원이 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믿음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길을 열어주시는 대로 따라갈 때, 그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축복1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복은 받아 쌓아놓고 내 욕심대로 누리는 게 아니라, 나를 통해 흘러나가 하나님이 모든 민족을 복 주시려는 뜻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축복하는 삶입니다! 놀라운 특권이자 하나님이 주신 복을 제대로 누리는, 참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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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과 축복의 차이:
하나님께 '축복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창 12:3절을 보면 '복주다'와 '축복하다'를 엄연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자 '축(祝)’의 의미가 어떤 대상에게 비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 ‘축복하소서’라고 말하면, 하나님께 다른 어떤 대상에게 복을 빌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불성설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주어로 사용하여 말할 때는 ‘복주신다’는 표현을 해야 하고, 우리 인간이 주체가 되어 하나님께 다른 이들에게 복주시라고 빌 때는 ‘축복한다’고 표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