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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성에 관한 법은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과실치사와 고의적 살인에 대한 형벌 적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같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도시와 근교 금싸라기 땅에 목축지까지 겸할 수 있는 땅을 특정 종교인들에게 준다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에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들 가운데 하나님을 모신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그들 중에 거하시기 때문에 그분을 모시고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는 것이고,1 그분이 계신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친족의 피의 보수는 당시 고대 근동에서 일반적인 것이었고, 도피성의 개념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처럼 원척적으로 우발적인 살인자를 보호하는 법을 가진 곳은 드물었습니다. 그만큼 율법은 '피흘리는 것'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33절 말씀처럼,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땅을 더럽히게 되면,2 그 땅 안에 이스라엘과 함께 거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들과 함께 거하고 있는 (제사장들을 포함하여)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신 12:19).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12 지파에서 48개의 성읍을 주도록 하셨고, 이는 여호수아 때 그대로 이뤄졌습니다.3 이스라엘 중에 제사와 성막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그들이 공궤 받도록 하셨습니다. 멸망 전 히스기야 때 개혁이나, 에스라-느헤미야 때 포로 이후 공동체 회복에 중요한 한 부분으로 레위인들을 공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다시 세운 것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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