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리 족속은 아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사해 남서 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고 할 때는 갈릴리 동편 골란 고원지역과 그 아래로 사해 동편 아르논 강에 이르기까지 모압과 암몬에 속했던 땅을 빼앗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스라엘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하고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뒤늦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겠다고 올라갔을 때, 그들을 쳐내려 왔던 민족이 바로 아모리족이었습니다 (1:48). 이제 38년이 지난 지금, 사해 건너편과 요단 동편에 있었던 아모리족을 연거푸 무찌르고 그 지역을 장악합니다.¹ 불순종이 순종으로 바뀌었고 전날의 패배가 승리로 바뀌었습니다.

모세는 이에 대해, 전쟁이 하나님이 싸워주시는 것이기에 두려워 말라고 합니다. 아모리 족속에 대한 승리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모세는 거인들을 상대로 한 승리를 상기시키며, 이스라엘이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앞으로도 요단 서편의 가나안의 일곱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 기르가스 족속, 가나안 족속들에게도 똑같이 승리하게 해주실 것임을 상기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3:2-3, 21-22절).

모세는 하나님의 크신 일을 노래하며 자신도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지만 므리바에서 반석을 치며 여호와의 영광을 가리운 일로 인해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말씀하시고 여호수아를 굳세게 하여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나안 땅으로 들이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로 순종을 통한 승리를 체험하게 하셔서, 하나님은 과거 불순종과 불신으로 인해 겪은 실패와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십니다. 날마다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고 말씀을 주셔서 오늘도 새롭게 출발하게 해주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