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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에 나오는 한나의 기도/노래는 사무엘상하 전체의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주제 싯구이기도 합니다. 한나 자신의 소우주적인 삶에서 나온 찬양이지만, 그것은 천지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로 확대되어 그분의 주권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낮은 자를 높이시고, 가난한 자를 들어 영광의 자리에 앉게 하시는 것은 사무엘, 다윗, 사독과 같은 이들이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던 엘리의 집, 사울의 집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지도자의 자리에 앉게 하시는 모습으로 이뤄집니다. 

 

2-4장에 걸쳐 엘리의 집이 망하고 사무엘이 지도자로 세워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2:11-3:1절을 보면 사무엘의 이야기와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이야기가 흑백의 대조처럼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면서 소개되고,1 마침내 3장에서 하나님이 어린 사무엘에게 나타나셔서 사무엘에게 그가 섬기던 엘리 제사장 집안을 심판하시는 이야기를 직접 전하게 하심으로써, 엘리 집안에 대한 심판이 확정되었고, 이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것을 분명히 해주십니다. 엘리의 아들들이 하나님을 멸시한 것,2 엘리가 그 죄악이 중함을 알고도 가벼운 경고 정도로 그쳤을 뿐 엄중한 벌을 내리고 금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레 21:9 참조). 

 

비느하스가 제사장 직을 약속 받았던 때를 상기해 보면, 인정(人情)에 끌리기보다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 영광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열심 때문에 영원한 제사장 직을 약속받았던 것입니다 (민 25;11-13). 그러나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고, 수종드는 여인과 행음함으로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홉니와 비느하스, 그리고 그것을 방조했던 엘리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엘리 집안의 심판 이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이 사무엘은, 이 일들을 다 보았음에도 본받지 않았고, 또한 그의 말이 이뤄지는 것을 사람들이 보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지도자로 인정받고 세워집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제사장 집안의 공동체적 책무 3/10일자 묵상글 참조

비느하스의 열심 3/30일자 묵상글과 각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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