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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했던 것은 몇 가지 면에서 매우 타당했던 것이었습니다. 당시 블레셋은 철제 무기와 잘 훈련된 군사들로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위협했고, 반대로 이스라엘은 정규군이라고 할 만한 병력도 없었고, 이를테면 농사짓다 말고 우루루 몰려나와 변변한 무기 하나 없이 전쟁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지파별로 나뉘어 있고, 함께 힘을 모을 만한 집중된 권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무엘이 나이 들면서 아들들을 세웠지만, 그들이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을 보면 몇 가지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왕정 제도에 대한 몰이해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왕이 병력과 부역을 위해 징발을 하게 되고, 자신과 정부 관료들을 위해 조세를 거둬들일 것이며, 세습을 통해 왕위를 물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나쁜 지도자가 나와서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그 때는 왕정 제도를 무를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5절에서 사무엘의 자녀들 때문에 왕을 주어 다스리게 해달라고 한 말이 더 이상 효력이 없게 되자) 그들은 여전히 왕을 요구하며, '다른 나라/민족들 같이' 자신들 앞서 나가면 전쟁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사사들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기에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바로 앞서서 미스바에서의 승리를 보아서도 알 수 있고, 그 전에 아벡 전투에서도 그들은 패했지만 하나님의 법궤는 승승장구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이 주변 민족들에게 패하고 압제 당했던 것은, 왕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민족들 같이' 우상을 숭배하고 그에 따라 부패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을 왕으로 삼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대신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왕을 세워 그들의 요구에 응해주라고 하십니다. 바로 이 점이 사사기에서 지적되었던,하나님을 섬기며 백성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지도자의 부재 문제였습니다. 이제 9장부터 사울이 등장하고 하나님은 겸손으로 반응하는 그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직임을 감당하도록 세워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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