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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장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두 번의 큰 위기를 넘깁니다. 첫째는 사울의 추격에서 가까스로 피한 것입니다. 사울이 매일 같이 다윗을 찾아나섰지만, 하나님은 결코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셨습니다 (23:14). 도리어 다윗에게 닥친 위기를 반전시켜 사울을 칠 기회가 되게까지 하십니다 (24:3-7). 긴박한 상황에서 사울을 피해 굴 깊은 곳에 숨었는데, 사울이 자러 들어와 굴 입구 가까운 곳에 누웠던 것입니다. 물론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자에게 손을 대는 것은 하나님이 금한 것이므로 감히 사울을 상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벤 것만으로도 크게 뉘우쳤습니다. 하나님은 사울 스스로 다윗이 왕이 될 것을 시인하게 하십니다 (24:17-20).

 

둘째 위기는 다윗이 일시적으로 격분한 나머지 배은망덕하고 자신을 욕보인 나발을 죽이려 했으나,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대처로 '무죄한 피를 흘리는' 죄를 범하지 않은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갈멜 지역은 사울이 아말렉을 치고 나서 자기 기념비를 세운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발은 얼마든지 다윗을 주인 떠난 종으로 치부하고 돕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사울이 왕이며, 그가 다윗을 찾아 죽이려고 했고 제사장들까지 몰살시킨 판에 어떤 어려움을 당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불량자'이며 '어리석은 자'임을 말해줍니다 (25:3, 17, 25). 반대로 아비가일은 지혜롭게 다윗을 인정하면서도 책망함으로 불상사를 막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대조를 통해 사울과 나발이 같은 '불량자'의 반열에 놓입니다.1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거스르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은 '하나님의 싸움을 싸우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왕은 하나님의 명을 좇아 그 백성을 섬기는 사람인 것을 부드럽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나 매서운 회초리보다 더 따끔한, 다윗을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겉모습으로만 판단해서도 안 되며, 쉽게 격분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하는 일을 해서도 안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불량자에 대해: 6/6일자 묵상글의 댓글(각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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