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 07:32
엘리야가 예언한 삼 년 반의 기근은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참 하나님이심을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17:1, 18:39). 그래서 엘리야는 다시 비를 내리게 하기 전에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과 대결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만이 참 신이신 것을 드러나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인을 그 자리에서 처단했지만, 이세벨은 도리어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 했고, 엘리야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도망해야 했습니다.
궁내대신 오바댜의 말을 통해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다 죽이려 했음과, 그런 상황에서 오바댜가 선지자 100 명을 굴에 숨겨두고 몰래 음식을 가져다 주어 살려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엘리야도 그렇게 피해 숨어 있다가 갈멜산에서의 큰 싸움을 이겼지만, 다시 이세벨의 칼을 피해 도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갈멜산의 큰 승리도 이세벨의 악한 실세에 덮여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엘리야나, 오바댜나, 그가 숨겨준 100명의 선지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 대체 어디 계십니까? 지금 이 일을 보고 계십니까?' 질문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19장은 그렇게 맥없이 나가떨어져 '이제 그만 하면 되지 않았습니까? 저 혼자서 무슨 일을 더 하겠습니까?' 묻는 엘리야에게 다시 소명을 주시고 보내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1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역사하셔서 반드시 아합의 집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아람 왕 하사엘을 세우고, 이스라엘 왕으로는 예후를 세우고, 또한 자신의 사역을 이어갈 엘리사를 세우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2 더욱이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신실한 7000 인을 남겨두시겠다고 하십니다. 내게 보이지 않는다고 혹은 내가 볼 수 없다고 해서 안 계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여러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과 바알(과 아세라)를 함께 섬기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혼합주의의 의미에 대해 8/1일자 묵상글 및 각주(댓글) 2 번 참조
1. 엘리야는 세 번이나 "나 혼자만 남았다"고 말하지만 (18:22, 19:10, 14), 오바댜의 말이나 (18:13), 20장 아람과의 전쟁에서 등장하는 그가 아닌 다른 두 선지자들의 활약, 미가야의 사역을 보면 (20:13, 22/ 20:34, 22:13절 이하), 분명 다른 여러 선지자들이 여전히 사역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역에 대해 특정 개인의 외로운(그래서 얼마든지 불평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심과, 하나님의 사람들이 동시대 혹은 세대를 건너 동역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2. 실제로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남기신 세 가지 명령 중에, 엘리야기 직접 한 것은 엘리사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일은 엘리사와 그의 제자가 행합니다.
2.1 엘리야가 엘리사를 세움 (2:1-18, 7/24일 묵상글)
http://wordlovers.ca/index.php?mid=RBBBReadingPlanBoard&page=27&document_srl=14258
2.2 엘리사가 하사엘에게 왕이 될 것을 예언함 (8:7-13, 7/27일 묵상글)
http://wordlovers.ca/index.php?mid=RBBBReadingPlanBoard&page=27&document_srl=14278
2.3 엘리사가 제자 중 하나를 시켜 예후에게 기름 부음 (9:1-10, 7/28일 묵상글)
http://wordlovers.ca/index.php?mid=RBBBReadingPlanBoard&page=27&document_srl=1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