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09:49
북이스라엘의 호세아 왕은 베가 왕이 앗수르를 배반했을 때, 앗수르가 쳐내려와서 베가를 축출하고 세운 왕이었습니다. 그 역시 일정 기간 지나서 애굽과 손 잡고 앗수르를 대항하려고 하자, 앗수르가 3년 동안 사마리아를 포위해 함락시키고,1 마침내 사마리아와 주변 사람들을 잡아 앗수르 왕국 곳곳으로 멀리 흩어버리고 반대로 앗수르 여러 지역 사람들을 불러들여 사마리아 땅에 거하게 했습니다 (17:6, 24, 29-32).
열왕기서에서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두고,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로, 레위기의 말씀대로 우상숭배의 결과로 그 땅에서 하나님이 토해내신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레 18:3, 24-28, 왕상 17:7-18).2 그러나 17장 전체의 내용을 보면, 이 내용이 남아 있는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과) 남쪽 유다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7:18-20절에서 동일한 우상 숭배의 죄를 남쪽 유다도 행하였고, 그 결과 남쪽 유다까지 포함하여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그 땅에서 쫓아내셨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특히 북쪽 이스라엘에 대해, 여로보암이 세운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와 아무나 제사장으로 세워 섬긴 죄)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이 심은 대로 거두고, 그 땅이 전과 같이 여러 신들을 섬기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17:33). 바꾸어 말하면, 그 백성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여러 신들 중에 하나 같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는 상징적으로 가나안 땅과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하심의 장소(arena)로 제시되지만, 그 때나 성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지금이나, 결국 여호와 하나님의 참 하나님 되심은 우리 마음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고전 3:16). 물질과 쾌락도 섬기고 하나님도 섬기는 우리 마음의 성전과 마음의 가나안 땅을 주께서 정결케 해주시기를 구하며,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합니다 (마 6:24, 고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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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하 18:9절에서는 (디글랏 빌레셋을 이어 왕이 된)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를 포위했던 것으로 나오는데, 앗수르의 역사 기록에 의하면, 그는 사마리아 함락 당시 병으로 인해 죽었고, 그의 뒤를 이은 사르곤 2세가 사마리어 함락과 북 이스라엘 정복의 공을 세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IVP Bible Commentary, 왕하 17:1-6, John J. Bimpson)
2.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지적한 대로, 바알도 섬기고 하나님도 섬기는 것은,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것입니다. '머뭇거리다'의 원어 뜻은 '절룩거리다'입니다. 바알 선지자들이 춤추는 것에도 동일한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 (왕상 18:21, 26). 즉, 우상을 섬기는 것이나, 우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는 것이나 매 한 가지로 올바른 삶을 살지 못한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IVP Bible Commentary, 왕상 8:20-46, John J. Bimp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