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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와 같은 내용을 두고 신정론(神正論, theodicy)1에 관한 책이라고 합니다. 의인이 까닭모를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과연 하나님이 살아계신가? 어디 계신가? 왜 의인의 고난을 참아 보시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더욱이 정 반대로 악인이 형통하는 것, 혹은 악이 횡행하는 것을 보면서 '왜 하나님이 심판하시지 않는가? 어떻게 악인이 더 형통하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N. T. Wright 는 이런 질문에 대해 본회퍼가 한 말, 즉 인간의 타락은 '선악을 아는 것'을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우선시한 데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유한한 사람의 지식으로 선악의 기준을 마련해 놓고, 신묘막측하여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을 이 기준에 맞추려고 한다고 꼬집고 있습니다.2

 

결론은,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시 73:1).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의 제한된 경험과 이해가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아삽은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을 보면서 괴로워했습니다. 생각과 행동을 깨끗하게 함으로 의인의 삶을 살려 했지만 종일 재앙을 당하고 자고 깰 때마다 징벌을 받는 것 같은 삶을 삽니다 (13-14절). 그러나 반대로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멸하는 악인들과 오만한 자들은 평안과 재물의 복을 누리고, 심지어는 죽음조차 그들을 심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3-12절). 아삽은 거의 시험에 들어 실수할 뻔 했고, 잘못 말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릇된 가르침을 노래로 남길 뻔 했습니다 (2, 15절). 

 

그러나,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즉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그 마음에 깊은 깨우침을 얻습니다.3 오히려 악인들과 교만한 자들이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고 영원한 파멸에 처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들이 이 땅에서 누린 것들이 일장춘몽과 같아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깨닫습니다 (18-20절). 이 모든 악의 기원과 부조리에 대해 그것을 속속들이 이해하여 판단하고 심판하려 하기 보다는,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일임을 믿고 그분께 맡기며, 그분에게 귀속되는 것이 참된 복입니다 (20-24절). 하나님은 우리와 전혀 다른 차원이시며,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십니다 (사 55:8-9, 롬 11:32-26)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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