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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후는 그의 첫째 진술에서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주권, 또한 고난의 단련을 통한 미래에 주실 선한 목적 등에 대해 옹호하면서도,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욥이 죄 없이도 고난당함을 변호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둘째 진술(34 장)에서는 욥이 이 상황에 대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인 통치와 전적인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고, 감히 하나님을 소환하는 태도는 곧 하나님을 거역함이라고 정죄하며, 악인과 같은 이러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계합니다. 

 

엘리후가 욥을 질책하는 것은 욥의 현재 고난을 초래한 과거의 죄가 아니라, 현재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해 그가 반응하는 모습/태도입니다. 그 태도가 마치 악인과 같다는 것입니다 (34:7-8). 욥의 태도가 앞서 말한 엘리바스의 지적처럼(22:2) 선을 행하거나 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34:9). 또한 욥처럼 하나님을 자기 뜻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34:32-33). 왜냐하면 하나님은 원하시는 때에 당신의 방법대로 선을 베푸시기도 하고 벌을 내리기도 하시기 때문입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을 변호하기 위한 열정으로 맹렬히 분노하며, 욥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주제 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강하게 정죄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앞으로 하나님이 욥에게 나타나실 때 마땅히 (욥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취해야 할 바른 자세를 알려준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욥이 하나님을 향해 갖는 친밀함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태도로 질문한, 그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간과함으로 욥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킨 것이 그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언제나 공의와 사랑이 짝이 되어 나타나지만 (시 85:10-11), 부족한 우리 사람들은 늘 한쪽으로만 치우치기 마련입니다. 교회와 믿는 지도자들이 사랑으로 행하나 하나님의 의를 동시에 세우고 또한 그 반대로도 치우침이 없이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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