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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후는 그의 셋째 진술에서 하나님이 욥의 악행에 대해 그대로 심판하시지 않았기에, 그나마 욥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 대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5:14-16). 이제 엘리후는 넷째 진술에서, 그가 이미 말한 논점을 확인합니다. 의인이라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할 수 없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 하나님이 꾸짖으시고 어려움을 통해 깨닫게 하실 때 회개하고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욥이 암시적으로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불의하실 수 없으심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엘리후가 기여한 바는 욥이 무죄한데도 고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면서도, 그가 현재 당하는 고난에 대해 하나님이 미래에 복을 주시기 위함이라 하나님을 변호하고, 욥의 태도를 문제 삼아 하나님 앞에 설 준비를 하게 해주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부정적으로만 보았고, 욥의 진정성과 그의 마음을 여전히 헤아려주지 못했던 점이 한계로 남아 있었습니다. 

 

엘리후는 계속해서 욥이 의인의 회중에 들어있어서, 하나님이 혹여라도 그에게 있는 교만과 허물을 보시고 깨닫게 하시려고 했을 때, 귀와 마음을 열어 듣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말합니다 (36:7-10). 만일 그렇지 않다면, 고난을 당하면서도 이 놀라운 은혜의 기회를 놓치고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죽고 말 것이라고 경계합니다 (36:12-14). 이는 같은 비라도 유익이 되기도 하고, 멸망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이후의 표현과 상통합니다 (36:31-33, 37:13). 현재 욥이 보이는 태도는 후자의 경우로 보여서, 엘리후는 욥에게 돌이키라고 강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엘리후는 감사 찬송으로 욥의 태도를 바꾸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와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찬송함으로 자신의 진술을 마칩니다. 이로써 그는 찬송하는 자세로 모범을 보이면서, 동시에 그 내용으로 창조의 하나님이시기에 그 의를 행하심에 결코 예외/실패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6:26-37:24). 아이러니하게도 엘리후가 마지막에 '욥에게 도대체 하나님께 어떻게 너를 위해 말할지 내게 가르치라'는 말로 결론을 맺는데, 사실은 욥이 계속 하소연해오던 말과 같습니다. 이제 곧 주님이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어느 때까지니이까" 탄식하며 부르짖는 고난 가운데 있는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말씀해 주시고 알게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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