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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욥과 친구들의 처지가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이미 욥에게 당당히 일어서라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제 삶에서 실제 그런 결과를 얻도록 회복해 주십니다. 여전히 고난과 재앙 가운데 있는 욥에게, 하나님은 '나의 종' 욥이라고 친히 불러주시고, 욥의 말이 친구들의 말보다 더 바르게 서는 말이었다고 욥의 손을 들어주시고, 나아가 욥의 기도를 통해 친구들이 마땅히 치러야 했을 벌을 면하게 해주심으로 욥을 옹호해 주십니다. 더욱이 (그럴 필요가 없으심에도) 예전에 있던 재산과 자녀의 복을 회복해주실 뿐만 아니라 이전보다 더 풍성한 삶을 누리고, 장수하게 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의 삶을 회복한 모습인데, 굳이 왜 그런 고통의 과정을 겪게 하셨는지, 욥은 그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어제 묵상한 것처럼 욥 자신이 그 고난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고통 중에 소망이 다 끊어진 것 같은 때에 "육체 밖에서" 대속하시는 하나님을 뵙겠다고 소원했지만, 하나님은 그 이상으로 그의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의 생명을 연장해 주시고, 육체 가운데 있는 그에게 친히 나타나주셨고, '대속자' 곧 '회복자'로서, 마치 나오미의 삶이 회복된 것처럼, 욥의 삶을 온전히 회복해 주셨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고 놓지 않는 욥의 모습을 통해, 많은 시편 기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고난 중에도 결코 하나님 앞에 매어달리기를 그치지 않는 신앙인의 자세를 깨닫습니다. 또한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지나친 일반화와 단순한 권선징악의 논리로 어설픈 위로나 권면을 하기보다는, 고난 중에 있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처한 자리에 함께 내려가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묵묵히 그들과 함께 고난의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보다 더한, 아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상실과 부당함과 고통을 감내하시면서까지 우리 인생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를 더 깊이 깨닫고 감사하며 찬양하게 됩니다. 이것이 저희 모두에게 현실의 아픔을 감내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예배를 가능하게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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