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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에서 아가서까지가 성경의 지혜서로 분류되고, 그 중에도 특히 잠언, 전도서, 욥기가 잘 비교됩니다. 잠언은 지혜의 근원이자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김으로 그 도에 따라 사는 것이 지혜임을 밝히고, 모든 내용들이 인과관계와 권선징악에 따라 서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인생의 현실은 그처럼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부조리한 인생에 대해 회의와 질문을 제기하면서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 의문을 표하는 것이 전도서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우리는 그분 앞에 영원히 살 것이기에 이런 부조리함에도 그분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욥기는 이미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잠언의 표본 같은 욥의 인생에 닥친 전도서의 부조리를 통해, 그럼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선하시며 당신의 기쁘신 뜻을 이뤄가시는 분임을 고백하고 겸손히 인정하며 주어진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전도서는 미상의 저자가 역시 솔로몬에 비견되는 미상의 '전도자'의 말을 소개하여 (1:1-11) 그의 말을 듣고 (1:12-12:7) 마무리하는 (12:8-16)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도자'란 말은 '불러모으는 자'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코헬렛'을 번역한 말입니다. 전도서(Ecclesiates)라는 책 제목도 여기서 온 말입니다. 전도서의 저자는 전도자가 베푸는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진리의 말씀으로 소개하고 (12:9-11) 우리도 그렇게 받아들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전도자를 소개하고 전도서의 내용을 개괄하는 에필로그에서, 전도서의 저자는 우리 인생이 힘쓰는 일들이 한계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아담부터 노아 전까지는 1000년 가까이 살던 인생들이었고, 아브라함 때에 와서는 120년-80년 정도로 줄어든 인생들이 태어나고 죽고를 반복하며 세대를 거듭하지만, 인생의 수고와 만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일은 다함이 없지만 새 것이 없으며, 그마저도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합니다. 뼈아픈 말이지만 사실입니다 (12:11). 결국 하나님의 행하심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인정하며 겸손히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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