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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성행위에 대해 아무런 법적, 사회적 제재를 가하지 않게 된 오늘날에는, 남녀의 성적 결합이 일시적인 만남과 성적 유희 그 이상을 뜻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성경적인 결혼관 혹은 성 이해를 지키려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랑 신부의 첫날 밤은 단순한 성행위를 넘어 육체적 영적으로 하나됨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육체적인 쾌락과 만족을 절대 죄악시 하지 않습니다. 아가서 4장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나아가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참된 성의 회복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이제 결혼식을 마친 신랑은 먼저 신부의 아름다운 자태를 묘사하고 (4:1-7), 신부의 손을 이끌어 침대에 눕힙니다 (4:8). 눈맞춤과 입맞춤을 통해 성적으로 흥분되어1 마침내 그 은밀한 동산에 이르러 자신을 들여보내 하나되는 기쁨을 만끽합니다 (4:9-15). 신랑의 노래에 신부는 기꺼이 아름답고 향내나는 동산을 열어 신랑을 맞이하고 (4:16, 격정적이면서도 온화한 바람으로 상징), 마음껏 서로를 느낀 두 사람을 대표해 신랑이 사람들을 초대하는 노래로 성스럽고 신비한 연합을 축하합니다 (5:1). 

 

동산과 샘과 각종 나무와 실과와 바람에 실린 향기 등은 하나님이 지으신 에덴 동산을 떠올리게 하고, 그곳에서 벌거벗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하나가 되었던 타락 이전의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중첩됩니다. 또한 그 동산이 잠겼다고 하는 표현에서 (4:12), 타락으로 인해 낙원의 참 기쁨을 더 이상 맛보지 못하게 된 인생들이, 자발적으로 아낌 없이 내어주는 부부의 관계를 통해 일부나마 그 회복을 맛보게 되는 것을 알게 해주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회복의 날을 기대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땅의 저주를 불러왔던 것처럼, 성경적인 남녀 관계의 회복은 모든 피조물의 회복을 불러올 것입니다. 기꺼이 자신을 아낌 없이 내어주면서도, 하나님이 짝지워주신 결혼 관계 안에서 절대적으로 배타적인 관계를 누리는 것은, 곧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만 섬기고 사랑하는 교회의 사랑과 헌신에 비유되는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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