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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와는 달리 에스겔서는 비교적 역사적 순서로 기록되어 있고, 제 몇 년이라고 말하는 것의 기준은 여호야긴 왕(과 자신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던 해 입니다.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해 예언해 왔었는데, 이제 바벨론의 예루살렘 포위가 시작되는 때까지 이르렀습니다. 음행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와 가마솥 비유가 등장하며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나누시고자, 에스겔에게 아내를 잃고도 슬퍼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23-24장에서 중요한 이미지는 바로 결혼이라는 언약 관계입니다.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성막을 짓고 그 안에 거하신 것을 마치 결혼식과 그 후에 신혼집에서 함께 거하는 것과 같았던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오홀라와 오홀리바라는 이름은 바로 이 '천막'이라는 단어에서 온 것입니다. 그들은 남편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열국을 의지하며, 남편되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우상들을 연애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결국은 상간남인 우상들과, 애굽과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배신당하고, 철처히 짓밟히고 욕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구 년 시월은 기원전 588년 일 월으로, 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기 시작한 때이고 18 개월 만에 성은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가마솥 비유를 통해 다시 한번 뜨거운 진노의 심판을 통해 이스라엘 가운데 있는 찌끼들을 제거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22:20 참조). 이 멸망에 즈음하여 에스겔에게는 가장 아끼는 아내의 죽음을 두고 슬퍼하지 말게 하셔서 징표를 삼으십니다. 심판하시지만 그 마음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과 같고, 그럼에도 심판하셔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야 하는 마음을 나누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셔도 벌하셔야 했던, 벌하시면서도 너무나 아팠던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고, 성령으로 내주하셔도, 오홀라와 오홀리바 같은 역사를 반복하며, 이 세상과 음행하면서 도리어 배신당하고 짓밟히고 욕보임을 당하는 우리 자신과 교회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