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8장은 성전 환상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회복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40-42장은 에스겔에게 환상 중에 주신 성전의 모형이 그려집니다. 보여주신 모형대로 실제 성전을 지으라고 하시지는 않았지만,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며, 정방형에 외벽과 내벽이 있는 것이 그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¹ 

하나님의 영광의 수레가 예루살렘 성전 문지방에서 떠올라 동문에 머물고 (10:18), 또 이어서 동편 산에 머물다 (11:23), 자신이 있는 바벨론으로 옮겨오신 것을 환상 중에 보았던 에스겔이었습니다 (10:15, 1:2-3). 하나님은 다시금 환상 중에 에스겔을 예루살렘의 높은 산으로 가게 하시고, 놋처럼 빛나는 형상의 존재가 긴 줄과 약 3m 길이의 장대를 가지고 성전을 척량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 천상적 존재는 에스겔을 데리고 다니며, 성전 외벽에 속한 속한 동편, 북편, 남편 문을 먼저 보여주시고, 내벽의 남편, 동편, 북편 문을 차례로 보여주며 척량하고, 몇몇 기기의 쓸모를 설명해 줍니다.  

레위인 출신 문지기, 성가대, 그리고 제사장 등이 언급되며 그들이 처할 거소가 소개됩니다. 이로써 예전에 다윗이 조직했던 성전과 그곳에서 행해지는 예배 중심의 공동체가 회복되는 것을 상징하며 (1년차 8/23일 묵상글 참조), 더 나아가 성막에 대한 도면을 하나님께 직접 들었던 모세의 때로 거슬러 올라가, 하나님께서 다시금 그 백성 안에 처소를 마련하셨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실제 예루살렘에 지어질 것이라는 말씀이 없는 것도, 그들의 공동체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회복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으로 보게 해줍니다. 물리적 건물로서의 성전보다도, 포로로 잡혀가 있던 그들에게 어디에서나 임재와 동행을 약속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