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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5장은 역사에서 아주 중대한 변환점을 지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바로 바벨론이 망하고 새롭게 메데-바사(페르시아) 왕국이 들어서는 때입니다. 바벨론을 이스라엘과 주변 민족들을 징계하시는 막대기로 들어쓰셨던 하나님께서 다시 그 교만을 벌하시고, 바사 왕 고레스를 세우시고 그를 통해 포로 귀환의 약속을 이루십니다. 인생의 명이 짧은 것도 그렇지만, 신바벨론 제국이 10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역사 끝에 사라지는 것도 권력의 덧없음을 보여줍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만이 영속적으로 서 있을 것입니다.

 

역사상 바벨론의 마지막 왕은 나보니두스 (BC 556-539)로 알려져 있고, 벨사살은 나보니두스의 아들로 공동통치를 했었습니다. 나보니두스는 느부갓넷살 왕의 혈통이 아닙니다.1 느부갓넷살을 이어 아들 아윌(/아멜) 마르둑이 왕이 되었지만, 느부갓넷살의 사위 네리글리살이 아윌 마르둑을 죽이고 왕이 되며, 4년 후에 그의 네리글리살의 아들인 라바시 마르둑이 왕이 오르지만 몇 개월 되지 않아 살해되고, 그 다음에 나보니두스가 왕위에 오릅니다. 나보니두스는 앗수르쪽 출신인데, 특히 어머니가 달 신인 신(Sin)의 사제였고, 그 역시 그 신을 섬기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이는 마르둑을 주신으로 섬기는 그 신의 제사장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동시에 민심이 흩어지는 결과를 낳아 제국은 급속도로 하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시기에 하나님은 지금의 이란 쪽에서 메대 바사 나라 사이에 결혼 동맹의 결과인 고레스 왕이 일어서게 하셔서 바벨론을 멸망시키게 하십니다. 벨사살은 하나님의 전에서 탈취해 온 잔과 그릇으로 술잔치를 벌였고, 5장에 나오는 벨사살의 말들은 모두 술주정에서 나온 허언과 교만한 말들입니다. 다니엘을 포로 출신으로 함부로 언급하는 것 등이 좋은 예입니다 (5:13). 하나님이 이미 계획하신 바가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고 만인지상으로서의 자기 권력에 잔뜩 취해 있었던 것입니다.2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란 벽에 쓰인 글자를 통해, 다니엘은 이미 하나님이 재어보고 달아보시고, 부족함 즉 그와 제국의 교만함을 인해 바로 징계하시고, 신바벨론 제국의 막을 내리게 하시는 뜻임을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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