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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선지자는 여로보암 2세 때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자민족중심주의 선지자였습니다. 일시적으로 앗수르가 내부분열로 인해 약해진 틈을 타 이스라엘은 아람(시리아)를 밀어올려 붙여서 예전 솔로몬 시대의 영토를 회복하고 남쪽 유다의 웃시야 왕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요나는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을 예언하는 등 정치 경제적으로 민족 중흥을 예언했지만, 동시대 선지자였던 아모스나 호세아의 예언을 보면 신앙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부패와 타락과 압제와 착취가 만연했던 때였습니다. 열왕기서의 기록에 의하면, 다시 앗수르가 힘을 되찾아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 전에,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서 주신 기회를 북이스라엘이 날려버렸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나서의 특징은 그 예언 내용이 이스라엘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의 적대국에 대한 것이며, 그것도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그들에게 마땅히 임할 심판이 아니라, 회개에 따른 긍휼과 구원의 메시지인 점입니다. 이로써 선지자는 시작부터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여 당시 땅끝이라 볼 수 있는 정반대 반향 다시스로 향했고, 성경은 이를 가리켜 그가 음부 깊은 곳까지 내려간 것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배 밑 깊은 곳에 잠자는 요나를 큰 풍랑으로 일깨워 찾으시고, 오히려 이방 선원의 입술을 통해 예배 받으십니다. 이어 그를 물고기 뱃속, 스올의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게 하셔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떠난 인생이 어떤 모습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회개한 요나는 다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회개 촉구의 메시지를 전했고, 그의 예상대로 하나님은 그들을 돌이키사 회개케 하십니다. 놀라운 점은, 이에 대해 요나가 하나님께 대들면서 보인 반응입니다. 19세기 미국의 한 장로교 목사님 카알라일은 요나가 '지독한 용서쟁이'라고 하나님을 욕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요나는 이스라엘을 심판할 도구이자 잔인무도한 앗수르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반발하고 '죽여 달라!'고 기를 쓰며 대듭니다. 하나님은 박넝쿨 그늘 예시를 통해, 한 사람도 한 민족도 멸망당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와 구원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아무 대답 없는 요나의 반응이, 그가 몸으로는 순종했으나, 마음으로는 여전히 물고기 깊은 뱃속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영혼과 모든 민족을 품기보다는, 요나와 같이 자기 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민족주의에 그치고 마는 인생들을 보시며, 오늘도 하나님은 집에 있는 탕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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