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에서 서론에 이어 여덟 개의 환상과 추가된 요약과 면류관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정결 심판이 끝나고, 이제 다시 그들을 본토로 돌리실 뿐만 아니라 성전을 재건하여 예배 공동체로 회복하시고, 그 가운데 거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일에 두 지도자를 세우셨고, 이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상징하는 제사장과 왕이었습니다. 이제 7-8장에서는 이것을 다시 되짚으면서,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심을 분명히 해줍니다 (8:8b). 1-6장 전체가 중심축 대차구조로 되어 있는 것처럼, 7-8장도 중심축 대차구조로 되어 있어 8:8b절이 핵심 구절이 됩니다.¹ 

7-8장의 이야기는 당시 스룹바벨의 치하에 있었던 유대 지방(province)의 북단에 해당하는 벧엘에서 거하게 된 사람들이 (스 2:28)²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바벨론 포로 기간 동안 지켜왔던 제 5월과 7월에 있었던 금식일을 계속 지키는 것이 필요하겠느냐고 묻고,³ 이에 대해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성전재건을 한 지 2년 뒤에 일어난 일로 (7:1), 이제 성전 재건이 절반 이상 진척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남유다의 멸망을 놓고 금식하는 것이 타당한지 물어볼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데 대해 스가랴는 하나님이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이제 그 반대로 뜻을 돌이키사 회복하시고 다시 복주실 것임을 대답해 줍니다. 

두 가지 집중해 볼만한 중요한 사실은, 첫째 신앙을 허울뿐인 종교 의식으로 대체해서는 안된다는 점과, 둘째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모든 민족을 향해 복이 되는 언약백성의 정체성 회복입니다. 그들이 마음으로 악을 도모하고 재판을 굽게 하고 인애와 긍휼과 공의를 베풀지 않았기에, 하나님이 심판을 돌이키실 수 없으셨습니다 (D, 7:12b-14). 이제 그들을 성결케 하고 회복하시는 마당에 다시 한번 그점을 분명히 해주셔서, 반대로 이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D', 8:14-15). 또한 벧엘에서 올라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곳곳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민족들과 여러 성읍에서 온 사람들이 회복된 예루살렘으로 올라와 하나님의 복을 구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A 7:1-2 / A' 8:20-23, 2:11).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