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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살펴본 것처럼, 시편 120-134편이 순례자의 노래의 일부로서, 특히 부제처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세 편씩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126-128편을 한 짝으로 볼 때, 126편은 역사적 배경 역할을 해주고, 127편과 128편을 그에 대한 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28편은 '하나님이 과연 우리를 사랑하고 복을 주시는가?'하고 질문했던 포로기 이후의 말라기의 관점과, 포로기 이전에 평범한 이스라엘의 가정을 두고 한탄했던 예레미야의 관점에서 보면, 참 놀라운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의 유명한 성전설교에서 예루살렘 성전과 성내 가정에서 이뤄졌던 혼합주의적 신앙에 대해 고발했습니다 (렘 7장, 2년차 1/16일 묵상글 참조). 성전에서 멀쩡하게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집에 와서는, 일월성신에게 제사드린다고 어미는 빵을 굽고 아이들에게 제사드릴 때 쓸 나뭇가지를 가져오라고 시키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말라기를 보면, 다행히도 포로기 이후의 이스라엘 백성은 그런 우상숭배는 하지 않았지만, 일면 자신들의 삶이 너무 힘든 나머지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예배 공동체로서 충분히 자리매김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의 모든 가정이 128편을 참 뜻을 기리고 따르며 성전에 올라갈 때마다 불렀다면, 이는 그들이 바랐던 놀라운 회복이 이미 이뤄졌음을 뜻합니다. 어제 127편 내용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양적으로 많은 것만이 참 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점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로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128:1). 그리고 127편 말씀처럼 자녀들이 그렇게 또 여호와의 기업이 되도록 가르쳐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신 6:1-9). 그리고 유월절 준수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일은 또한 아내가 담당하는 몫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결실한 포도나무 같은 아내와 새순이 돋아나는 어린 감람나무 같은 자녀들입니다. 이처럼 가정에서 제자 삼는 삶이야말로 대대로 자자손손 귀한 복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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