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2 10:15
누가복음 13:9-17:10절에서는 여러 천국 비유와 어떤 사람이 천국 백성인가를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천국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혈통이나 사회적 계층에 의해 결정되지 않습니다. 죄인과 세라와 창기에게도 열려 있고, 이방인들(타민족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토록 '화 있을진저' 경계하셨던 바리새인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18년 동안 사탄에 매여 구푸리고 몸을 펴지 못하는 여인을 안식일에 고쳐주시자, 회당장이 발끈하여 안식일이 아닌 다른 날에 병고침을 받으라고 무리에게 화를 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을 아브라함의 딸이라 부르심으로, 긍휼히 여김을 받을 구원의 대상이며 동시에 하나님나라 백성됨을 함께 선포하신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나라는 죽은 율법준수가 아니라, 마치 겨자씨가 큰 나무를 이뤄 많은 새가 깃들게 되듯이, 누룩이 온 빵 덩이에 퍼지듯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사이에 풍성한 생명으로 넘쳐나고 확산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질문에 암시되어 있는 것처럼,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주어진 기회가 있어서 문이 닫히기 전에 즉 회개의 기회가 있을 때 바로 반응하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완악하게도 이토록 오래 참고 품으려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고, 당시 (정치 및)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예루살렘은 선지자들을 죽이고 하나님이 보내신 자들을 돌로 치며, 스스로 멸망의 길로 걸어들어갔습니다. 반면 헤롯의 살해 위험을 알리는 어느 바리새인의 귀띔에도 주님은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날려버릴 예루살렘을 안타까워하시며 담담히 십자가와 부활의 길로 나아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