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4 04:36
16장의 불의한 청기지 비유와 부자와 나사로 비유는 모두 재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기회가 주어진 동안에 재물을 선용하여 그 재물의 주인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낼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또한 이 말씀이 여전히 식사 교제 자리를 배경으로 주어진 것을 통해, 불의한 재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그것이 갈라놓은 사회/경제적 계급 집단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야 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동일한 배경에서 17장 초두의 실족하게 말기, 용서, 겨자씨 같은 믿음, 무익한 종으로 여기는 자세 등의 교훈이 주어집니다.
재물과 청지기 모두를 불의하다 말함으로써 (16:8, 9),1 이미 돈에 욕심을 내어 주인의 돈을 착복한 청지기를 정죄하고 있습니다. 이는 돈을 좋아한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정죄하심이며 (15:14), 동시에 그들에게 불의한 청지가에게서 배워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 청지기가 자신의 불의가 탄로나서 자리를 잃게 되었을 때, 주인에게 빚진 자들의 채무를 줄여줌으로써 해고된 다음에 그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호의를 받을 준비를 했던 것처럼, 구제함으로 회개하고 구원받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부자와 나사로 비유에는 이 땅에서 좋은 옷을 입고 호화롭고 배부른 삶을 살았던 부자와, 격리되다시피 한 가난한 나사로가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은 그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는 모습입니다. 재물(맘몬)이 불의한 이유는 재물이 우리를 그 손아귀에 넣고 자신만을 위해 이 땅에 더 쌓아 놓고 호와롭고 사치스런 삶을 살라고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부자가 나사로를 맞아들여 함께 식사했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세와 선지자의 역할을 바로 감당해야 합니다.
1. 우리말 성경에 '옳지 않은'이라고 표현된 말의 헬라 원어 표현은, 9절에서 돈에 대해 지칭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불의한' (ἀδικί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