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내용입니다. 기도의 내용은 흥미롭게도,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있던 일들을 기반으로 하여, 똑같은 일이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도 있게 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보내심과 영광과 하나됨과 말씀이 그러하고, 주신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여 이루는 일이 그렇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으로 주께 보내심을 받아 세상에서 살아가나 세상에 속하지 않고 그분을 증거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당신께서 하나님이 세상에 보내신 분임을 말씀하십니다 (17:18, 21, 23).¹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시며 하나되게 하셔서, 세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목적을 온전히 이루고 다시 하나님께로 가신 분이심을 믿게 하십니다. (바로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도 그것입니다 - 20:31) 마찬가지로 제자들 역시 본래 하나님의 것으로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 기도가 제자들만 위할 뿐 아니라, 앞으로 그들을 통해 주님을 믿게 될 사람들도 위함이라는 대목에서, 소위 '보냄의 공식'이 성립합니다. 즉 성부께서 성자를 보내시고 성령으로 함께 하시며 그 뜻을 이루게 하신 것처럼, 이제 예수님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며 성령으로 함께 하셔서 그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이 연쇄작용은 복음 전파/선교를 통해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모든 민족을 제자삼는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기도의 약속대로 소유된 백성을 하나도 잃지 않고 붙드실 것입니다 (마 28:18-20 참조).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