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1 03:16
새 총독 베스도는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함에 따라 그를 다른 죄수들과 함께 백부장 율리오의 부대에 맡겨 상선을 타고 로마로 호송시킵니다. 우기로 바뀌면서 일기가 불순해 항해하기 어려운 때였지만, 선주와 백부장은 항해를 강행하던 중 그레데 섬 남쪽 연안에서 강풍 유라굴로를 만나 난파하게 됩니다. 시실리 섬 남쪽 작은 섬 멜리데에 상륙한 바울은 놀라운 기적과 병고침을 행하고 복음을 전한 뒤에 마침내 로마로 향하게 됩니다.
이 항해에, 바울과 죄수들, 선주와 선장과 선원들, 백부장과 군인들이 각각 등장합니다. 바울의 생사여탈권은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항해 중의 안전과 성공적인 로마행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달렸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바울은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사람이요, 가장 낮은 위치에 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말씀은 그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스스로 로마행을 결정하고 나아가고 있음과, 하나님이 다른 모든 사람들을 그의 손에 맡기심을 보여줍니다 (27:24).
수화물은 물론 배까지도 깨졌지만, 바울의 지도에 따라 승객과 선원들과 군인들이 움직이고 그 결과 가까스로 멜리데란 섬에 조난당해 상륙합니다. 원주민들의 호의를 받아 이레를 머물게 됩니다. 바울은 독사에게 물리고도 죽지 않으며, 추장 보블리오의 아버지를 열병과 이질에서 고침받게 해주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섬을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고 그 비전에 붙들려 살 때에,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당신께서 이 온 세상의 왕이요 주인 되심을 드러내 주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을 이기고 다스리는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