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3 18:42
마침내 바울은 자기 민족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다시 한번 구약 여러 구절과 자연의 원리와 이스라엘의 역사가 맞물린 설명을 통해, 비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유대인들에 대한 바른 이해와 태도를 촉구합니다.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과 역사에 있어서 교회의 뿌리가 되므로, 그들 앞에 자긍하기보다는 그들의 구원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일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것과 또한 계속해서 택한 자들이 돌아올 것을 두고, 마치 엘리야 시대에 그는 몰랐으나 하나님이 남겨주셨던 7천 명과 같이. 택하신 남은 자들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통해 그들과 같은 하나님을 믿고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도 건전한 자극을 받아 ('시기가 나서') 그들도 예수님을 사모하고 구원과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당시 야생 감람나무 가지를 잘라다 열매 맺지 못하는 감람나무에 접붙이면 그 자극으로 부실한 감람나무가 다시 열매맺는 원리와도 같다고 합니다.
다만, 유대인들이 그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받아온 언약과 신앙의 뿌리가 되며, 우리가 그들의 풍성함을 나눠받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시작은 어떠했든 당시 클라우디오 황제가 추방령을 내렸던 상태에서 로마 교회 구성원에 다수가 비유대인 민족들이 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바울은 비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선민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며, 따라서 자신도 그 일을 위해 비유대 민족들을 위한 선교에 더욱 열심을 내어, 수 많은 유대인들이 마침내 돌아오는 그 날을 앞당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는 그 아픈 마음으로 인해 낙망하고 손을 놓는 게 아니라, 도리어 자신을 독려하여 열심을 내는 등, 냉소적으로 방관하는 게 아니라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