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0 06:21
사도바울은 복잡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들이 그분의 은혜로 다시 바른 믿음과 삶으로 돌이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5:10). 그 자신이 언제나 수 많은 핍박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오직 믿음으로 의에 이르고 하나님의 백성 되는 귀한 복음을 견지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여겨, 혈통적 유대인이어야만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게 아니라,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 즉 그의 씨인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할례 받고 율법(과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유대인들이 참 하나님의 백성이며, 모세의 율법 전수와 아브라함에게 명하신 할례를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루살렘의 유대주의자들 - 시내산의 율법 - 여종 하갈과 이스마엘을 연결시키고, 반대로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천국)과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받음을 견지하는 자들 - 바울이 전한 예수님의 복음 - 여주인 사라와 약속의 씨 이삭을 연결시켰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여종의 아들이 여주인의 아들을 핍박했을 때, "성경대로" 여종과 그 아들을 쫓아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더 나아가 이처럼 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는 유대주의자들에게 저주와 심판을 말하며, 그들을 끊어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기 때문입니다 (5:9-12). 바울은 다시 한번 그들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상기시키며, 기왕에 잘 달려가던 진리에 기반한 믿음의 경주를 계속해서 잘 달려갈 것을 격려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 바울을 강권하셔서 복음을 전하게 한 것처럼, 바울은 그에 순종하여 사랑으로 섬겨 복음을 전한 것처럼, 그들 역시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견지하라고 격려합니다.